HWANG
나는 그렇게 파계승이 되었다
자유롭지만
여유가없다
누구의 비위도
맞추지 않아야
모두에게 맞다
적적한 정적감은
거룩함을 지닌다
가질수록 비우고
없을수록 채우고
그럴수록 커간다
남겨놨던 사진에
남겨뒀던 감정은
남겨나지 못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