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가 모르는 나를 이해받았다

이해의 방식은 상관없었다

그저 처음 만나는 이해자였다

그녀는 어리석도록 용납하였다

나는 어리석게도 이해하였다

친분으로 형성된 모든 관계속에서

그 누구의 존재도 의지되지 못했다

그들은 독사과를 건내며 대가를 바란다

나는 인생을 그들에게 빚 지지 않았다

이천십륙년

화려한 도심 위로 둥지를 틀었다

창밖은 화사한 젊음으로 경치를 이루었고

나의 공간은 어둡고 어두웠다

한적한 허상만이 나의 조명이 되어 주었다